맛있는 이야기2009. 10. 9. 01:38

경상북도에 위치한 인구 17만명의 작은 도시 안동시...

안동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도산서원, 하회마을... 그리고... 안동찜닭... 그렇다 안동찜닭이 있다.

비록 업무상이기는 하지만 안동에 온김에 안동찜닭으로 유명한 안동의 찜닭 골목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 출처 : 다음 지도 >>


위 지도의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안에 길게 뻗어 있는 흰 천막 같은 부분이 찜닭 골목이 있는 안동 구시장입니다.



시장 안에 있는 찜닭집의 수는 생각보다 많았다. 위 사진은 한 골목만 찍은 것이고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좌우로 난 길에도 찜닭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위에 걸린 현수막에 써있는 "구시장 찜닭 상가번영회"... 찜닭 상가만으로도 번영회가 있을 정도로 많이 계신 거군요...ㅎㄷㄷ



같이 간 직원이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유진통닭(왼쪽 라인에서 세번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안동찜닭이 2만원이고 양념, 후라이드, 마늘치킨은 1만5천원씩이었습니다.

하도 양이 많다고 하여 밥이나 음료는 안시키고 일단 2만원짜리 안동 찜닭만 하나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고나서 먼저 나온 절인무를 먹어보았는데 새콤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서 살얼음이 살짝 얼도록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 시원하고 좋긴한데

아쉬운 점은 얼어버려서 맛이 없는 무가 간혹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온 안동찜닭...

큼직큼직한 야채가 찜닭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합니다.



요즘 조금 맛들이는 바람에 자주하고 있는 "젓가락으로 들고 찍기"입니다.



안에서 당면이 줄줄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당면이 저 안에 숨어 있습니다.

남자 두명이라서 다 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은 공기밥을 시키기는 커녕

찜닭이 남아서 포장을 해달라고까자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가게에 일하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셔서 바쁘신 중에도 포장 해달라고 하자 친절하게 바로 포장해주셨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2캔을 사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배가 꺼지자 마자 포장해온 찜닭을 펼쳤습니다.

포장해주신 분이 매우 개념있으신 분이라 그런지 절인무에 젓가락, 일회용 앞접시까지 같이 싸주셨습니다.

맥주 한캔 따서 같이 먹으니 식었는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광고 딱지를 보니 "전국 택배가능" 이라고 써있네요... 다시한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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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찜닭 골목을 방문해보니 찜닭은 역시나 안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수도 가게수지만 찜닭의 맛이 정말 최고 였습니다.

달달하고 짭조름한 간장 소스에 고추가 들어가서 혀를 자극합니다.

살짝 매콤한 맛이 쉴새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고

매운맛이 지나칠때 먹는 절인무는 잠시 동안의 평화를 찾아줍니다.

양도 매우 많아서 남자 2명이서도 다 먹기가 쉽지 않은걸 봐서는

남자 3명정도 와서 다 먹고 밥을 한개나 두개 비벼서 먹으면 얼추 맞는 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Hui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