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이야기2009. 11. 17. 16:39

요즘은 뭘 해서 먹어야 안심하고 먹을 수가 있을까요???

밖에서 사먹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서 식탁에 올라오는 것들도 100%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새싹 채소를 길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뭐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이런건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고 새싹 채소를 재배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이사를 하게되면서 제 방이 햇빛도 잘 들고 땃땃한 남향으로 바꼈기 때문입니다.^^;



1. 재료 구입


인터넷 마켓에 보면 새싹 채소 재배기라고 해서 잘 나온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거 사서 하기보다는 직접 만들어서 재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인터넷에서는 "새싹XX" 사이트에서 새싹 채소 씨앗만 구입하였습니다.



주문하니 바로 다음날 도착하였습니다. 메밀이랑 배추싹 50ml씩 서비스로 넣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단은 "무순", "메밀", "양배추", "배추"를 적당량씩 물에 담궈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녀석들을 어디서 기를까???"하고 고민을 하던중...

동네 천원샵에 가서 "룩앤룩" 느낌이 나는 프라스틱 용기를 개당 1,100원씩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이제 용기는 구입을 했겠다. 아 참 그런데 사이트 같은델 보니 밑에 뭘 깔고 기르던데 난 뭘깔지???"

고맙게도 그리 오랜시간 고민하지 않도록 눈앞에 나타나준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거슨... 그거슨... 바로 쓰레기통에 있던 양파망 두개였습니다.




2. 새싹 씨앗 뿌리기


양파망을 가위로 찢어서 쫙 핀 다음에 용기 위에 깔고 불려 놓은 새싹 씨앗을 깔았습니다.

좌측 아래에 유난히 까만 것이 메밀이고, 우측 상단에 유난히도 굵직굵직한 것이 무순이고, 그외에 등등등 입니다.




3. 발육 상태


위와 같이 셋팅을 한 후에 아침에 출근전, 저녁에 퇴근후 이렇게 하루 두번 분무기로 물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셋팅후 다음날은 아닌 것 같고 그 다음날 어느 정도 자랐는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빠른 발육 속도를 과시하고 있는 무순(좌하)와는 대조적으로 아직 싹만 겨우난 메밀(우상)과 기타 등등입니다.

가장 오른쪽에 뚜껑에 있는 녀석은 하루 다음날 심심해서 "홍빛열무"를 뿌려 놓은 것입니다.



가장 뛰어난 발아율과 빠른 발육 속도를 보이고 있는 무순입니다.



심어놓고 매우 해깔리는 기타 등등(배추, 양배추)중 하나입니다.



저조한 발아율과 발육 속도를 보이고 있는 메밀입니다.

메밀은 딱 봐도 딱딱해 보이는게 싹이 잘 안나올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도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구입한 사이트에서 안 사실이지만

메밀싹은 햇빛을 싫어하므로 그늘이나 어두운 곳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_-

"미안하다 내 메밀들아. 무식한 주인만나 고생이 많다... 지못미..."



하루 늦게 스타트한 홍빛열무 입니다. 아마도 무계열이 이바닥에서 한 발육하나 봅니다.




4. 두번째 무순 수확


위에 첫번째로 재배 했던 것들은 무사히(?) 수확을 해서 비빔밥과 샐러드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아쉽게도 첫번째 수확부터 이 두번째 무순을 심는 것까지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네요.

방법은 첫번째와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양파망을 안깔고 바로 용기에 무순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냥 뚜껑에 뿌렸던 홍빛열무가 너무나도 잘 자라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지요.

이번에도 역시 무순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자라주었습니다.







배양토를 깔고 새싹을 재배하면 훨씬 더 잘 자란다고 하는데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다른 새싹 채소도 재배해보고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 보신분들도 보는 것으로만 끝내시지 마시고 집에서 꼭 한번 길러보세요.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잘 자랍니다. 그리고 먹는 재미 뿐만 아니라 기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답니다.

Posted by Hui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