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달리고 달려 종착역(이름은 잘 모르겠다)에 도착하였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한단다. 식당에 도착하자 이미 한상 거하게 차려져 있었다.

밥에 계란후라이가 있고 밥에 얹어서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요리들이 있었다.

식당에서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절대로 나를 쳐다봐주지 않았던 멍멍이의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나를 쳐다봐 달라고 그렇게 애원했건만 코방귀를 끼는 멍멍이를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갈 수 밖에 없었다.



다들 배가 고픈 상태이다 보니 식사 시간은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곧이어 바로 뗏목을 타기위해 이동했다.

미니밴 운전사가 내려주고 간 곳은 선착장이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한 허름한 곳...

어미 닭과 병아리들이 눈에 띄여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는 가축을 풀어놓고 기르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며, 그래서 나는 이곳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열맞춰서 서 있는 보트중 한대가 준비되어 가이드가 타라고 해서 전원 탑승하였다.



이 보트를 타고 뗏목이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참 뗏목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콩나물 시루 같은 보트 안에 다닥다닥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비처럼 뿌려지는 강물을 맞았다.

내릴때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가장 앞쪽에 앉아야만 강물을 맞는 것을 피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가 앉았던 자리는 보트의 가장 뒷쪽자리였다. -_-'



몇분간 보트를 타고 나니 보트는 속도를 늦추고 직감적으로 뗏목에 다왔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탈 뗏목은 바로 이것...



뗏목을 타본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가라 앉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가운데 있는 좀 높은 곳에 가방을 비롯한 소지품들을 올려놓고 뗏목에 올라탔다.

뗏목의 끝으로 이동하니 거의 발목까지 물에 잠길려고 하여서 아예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서 올려두었다.



이런 사진은 올리고 싶지 않지만 뗏목 탑승후의 사진은 너무 없어서 이렇게라도 하나 올려본다.

뗏목에서 시원한 강 바람과 주변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보니 어느새 도착 지점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보트를 타고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미니밴에 탑승하여 이동을 하였고 다음 코스인 싸이욕 폭포에 도착하였다.

미니밴에서 내리니 우리의 가이드님께서는 이런 저런 설명은 없으시고 그냥 가서 구경하고 언제까지 오란다.



싸이욕 폭포는 국립공원으로 태국 현지인들도 매우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다. 그리고 경치도 매우 좋았다.

근처에 철길이 나있고 열차가 한량 있었는데 현지인에게 몇가지 단어로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곳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감에도 자신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개가 한마리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놈의 개들은 불러도 쳐다보질 않는다. 혹시 내가 무서운 문화를 가진 한국의 여행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가이드가 정해진 시간이 되어 다시 미니밴에 탑승했고 이번에는 코끼리를 타러 이동했다.

두명씩 짝을 지어서 조련사 한명과 코끼리를 타고 대략 10~15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한바퀴 돌고 오는 것이다.

내가 무거워서 코끼리가 많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어잌후... 형님 머리는 언제???"

내가 탄 코끼리의 조련사님은 한깨끗 하시는 분이신 것 같았다.

코끼리 위에서 흔들리는 와중에도 나와 따로탄 KS형과 Tom을 위해서 두사람의 사진을 찍었다.

둘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코끼리를 타고가다가 겉이 많이 벗겨진 나무 앞에서 코끼리를 세우더니 쇠꼬챙이 같은 것으로 나무 껍데기를 뜯어서

코끼리에게 준다. 코끼리가 그것을 받아서 먹는지 어쩌는지는 보질 못했다.





조련사는 저 꼬챙이 같은 것을 나무 껍데기 벗기는 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를 때릴때도 사용하였다.

관광객들 앞에서도 거침없이 때리는 것을 보아 관광객들이 없을때는 얼마나 더 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동물들을 학대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코끼리를 탈 일이 생겨도 다시는 코끼리르 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끼리에 내리면 바나나를 파는 곳이 있고 그 바나나를 사서 코끼리에게 줄 수 있게 되어있다.

코끼리에서 내리자 마자 바나나를 사서 내가 탄 코끼리에 주려고 하였으나 이미 다른 손님을 태우고 저만치 가 있다.


모두가 한번씩 코끼리를 타고 나자 가이드가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면서 미니밴에 타라고 한다.

방콕으로 돌아오는 미니밴에서 정신을 놓고 잠에 빠져들었고 깨었을 때는 출발한 여행사 앞이었다.

동행했던 KS형은 마사지를 받은 후에 한인업소에 가서 술을 마실 꺼라고 하는데

나는 좀 쉬고 싶은 생각 뿐이었기 때문에 형과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편의점에 들려서 물과 맥주, 간식을 구입하고 저녁 거리로 노점에서 팟타이와 스프링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와 빨래를 하고 침대위에 사온것들을 펴놓고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쌓여있던 피로가 한순간에 몰려와서 대충 치우고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다.

Posted by Hui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