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로 아유타야 일일투어가 완료되면 미니밴 여러대를 대놓고 팀을 나눈다.

바로 방콕으로 돌아가는 팀과 방파인 관람 후, 돌아가는 팀으로 나누어 미니밴에 올라타고 또 한참을 달린다.

방파인은 태국 왕실의 여름 별궁으로 아유타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한다.

미니밴에서 쓰러져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자니 금새 도착했다고 잠을 깨운다.



이것은 순서상으로 아유타야와 방파인 딱 사이에 있는 사진인데 아마도 방파인 입구에 서 있던 것 같다. 아니라면 죄송-_-'



방파인은 입구에서 대충 봐서도 면적이 굉장했다.

입구에서 골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카트를 대여하고 있어서 원하는 사람들을 카트를 타고 관람을 할 수가 있다.

같은 차를 타고 간 사람들 중, 동서지간과 그 시누이의 3분으로 구선된 팀이 카트를 빌려서 관람을 했는데

달릴때는 상당히 편해보여서 부러웠지만, 카트를 턴해서 빼기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므로 매우 불편해보였다.

여기서 나와 같이 도보로 관람을 하게된 사람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자면

형, 누나 하면서 빌붙기로 살아남아 있던 나와, 방콕에서 같이 출발한 KS형,

그리고 혼자 다니는 여행을 좋아한다면서 혼자 이곳저곳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약간 외로워 보였던 KJ누나,

그리고 태국에서 공부한 경험으로 태국어도 잘하고 지리도 잘아는 태국통 NY양과 그 어머니 이렇게 다섯명이다.

이 분들과의 인연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서 이후의 일정을 함께 하게 된다.



방파인은 엄청 큰 크기의 호수를 중심으로 곳곳에 여러가지 양식의 멋있는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태국스러운 이 건물은 호수 한가운데 지어져 있고 자세히 보면 안에 보초병도 한명 서있다.

방파인에는 이렇게 무장(실탄은 지급하는지 모르겠으나...)을 한 군인들이 곳곳에 보초를 서고 있다.



다리를 건너다보니 다리 양쪽에 쭉 동상들이 서 있어서 그 중 한 곳을 배경으로 KS형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랑의 비너스" 느낌의 이 동상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방파인 이었다.



들어본 양식이라고는 "경양식" 밖에 없는 나에게도 이 건물에서 풍기는 유럽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주변의 울창한 숲 사이에 잔잔한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고 흰백색의 건물과 조형물들이 있어 금새라도

평화로운 그곳의 일부가 되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진을 너무나 잘 찍는 탓에 표현이 불가능 한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것은 아까 측면에서 찍었던 태국 느낌의 건물이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건축비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롭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금빛이 눈부신 건물이다.

사진 우측을 잘 보면 아까 위에서 설명했던 골프 카트를 타고 질주하고 계신 분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열심히 걷다가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밭에 마음이 이끌려서 한번 찍어보았다.

셔터를 몇번 눌렀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몬양이다.

영화 "가위손"이 생각나게 하는 정원도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자신의 가위손을 이용해서 정원을 꾸민다.

영화속의 에드워드가 방금 손질을 하고 간 듯, 잘 꾸며진 정원에는 코끼리와, 사슴(노루???), 토끼들이 떼를지어 놀고 있다.











방파인의 한 가운데 즈음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이다.

등대를 올라가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는 계단을 한참 올라가보면 가장 위에 있는 난간에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일행들과 올라가볼까 말까 하다가 올라가본 곳인데 안올라가봤으면 후회 했을뻔 했다.(몰랐겠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니 시야가 탁 트이고 주변에 건물들도 한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사진기를 들이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사진에 보이는 중국스러운 건물이었다.

이 건물에 들어가 보려고 하면 방콕의 왕궁처럼 복장을 단속하고 내부에서는 촬영을 전혀 하지 못하게 한다.

절대 기억이 안나서가 아니라(ㅎㅎㅎ) 내부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직접 가보실 분들을 위해 아껴두도록 하겠다.



중국스러운 건물 반대쪽에는 또 서양식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태국, 중국, 서양의 다채롭고 화려한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방파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려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인데 '뭐하는 곳일까?'하는 궁금증이 일게 하는 곳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위를 덮고 있는 나무가 코끼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방파인 별궁에서 나오다가 호수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급한 마음에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은 "앗, 아나콘다다."

아나콘다는 커녕 사람을 위협할만한 존재 같지도 않았다. 다만 겁이 많은 나를 놀라게 했을 뿐...


관람 시간만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좀 더 천천히 자세하게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었다.

입구에 있는 가게로 돌아와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 혹사 시켰던 다리를 잠시 쉬어주고

미니밴에 올라타서 다시 쓰러져 있다보니 방콕에 도착했다.

방콕에 도착해서는 이날 급 친해진 KJ누나까지 포함하여 셋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씨푸드를 파는 노점에 자리잡고 앉아서 안주겸 식사와 씽하 맥주를 주문했다.

이자리에서 그토록 먹어보고 싶었던 "뿌팟퐁커리"(게 카레 볶음)도 먹어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술을 마시면서 KJ누나와 그동안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일은 KS형과 KJ누나와 함께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차이나타운도 가보고, 결정적으로 82층 높이에 있는 호텔 뷔페이도 가 볼 생각이다.

물론 이날 잠을 설쳤다... ㅎㅎㅎ
Posted by Hui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