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개막식을 하게되는 화천 산천어 축제 행사장에 다녀왔다.

이미 언론 보도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15일로 행사 개막이 연기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친구와 눈 구경도 하고 얼음 축제도 구경할 겸해서 출발하게 되었다.

10시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만나서 화천행 버스를 타고 화천에 도착하니 대충 점심 시간이 되었다.

친구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다슬기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위치를 찾아보니 조금 걸어야 하는 거리...

화천 시내는 걸어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지만 날씨도 춥고 마침 눈발도 날리고 해서

터미널 뒤에 있는 분식집에서 따끈한 국물과 오뎅 한꼬치씩 먼저 먹어주고

화천 상설 시장을 지나서 점심 식사를 하러 화천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화천 상설 시장은 행사 연기의 여파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문을 닫은 곳도 더러 보였다.

겨울 대표 민물고기인 빙어와, 산천어와 송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유난히 손만두 가게 돼지 국밥집이 많이 보였다.

화천 상설 시장을 지나서 좀 더 걸어서 화천초등학교 옆에 있는 다슬기 칼국수 집에 도착하였다.

작년에 1박2일 일정으로 산천어 축제를 다녀갔었기 때문에 길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식당의 메인 메뉴인 다슬기 칼국수 2인분을 시키고

빙어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빙어 튀김도 하나 시켜보았다.




칼국수는 나오자 마나 워낙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칼국수를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빙어튀김이 나와서 정신을 좀 차리고 사진을 찍었다.

빙어튀김은 10000원치인데 예상했던 것보다도 매우 많이 나와서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싸왔다.


든든히 먹고 화천천을 따라 길게 만들어진 행사장을 쭉 구경하였다.

제설기까지 동원하여 눈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2011년이 신묘년이라 다정한 토끼 한쌍의 조각상도 만들고 있고...




어린이들의 우상(친구가 알려줌)이라는 뽀로로도 조각되어 있었다.

물론 나는 이녀석의 이름이 뽀로로라는 것을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_-;




행사장 가운데 쯤에는 이렇게 큰 성도 만들어져 있었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성 위에는 "얼곰이성"이라고 쓰여 있다.

성 왼편에 철제 계단이 있었지만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인지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어서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얼곰이성을 지나서 더 걸어가다보니 여러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다리 아래에 이렇게 얼음 들을 세워 놓은 것 같은 것들도 보이고...




얼음과 눈으로 나름 고민하여 만들어 놓은 듯한 흔적들이 보였다.










이것은 철제 구조물 아래를 지나가다가 찍은 것이었는데 사진 같은 고드름이 굉장히 많이 얼어 있었다.




제설기 옆에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에는 이렇게 눈을 동그랗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많이 있었다.




화천천의 표면은 대부분 얼어 있는 상태였는데 간혹가다가 사진처럼 얼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물이 솟아 오르듯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게 만들어진 행사장의 가장 끝에는 스케이트장이 있었는데

마침 한분이 스케이트 타기에 열중하고 있어서 멀리서 찍어보았다.

Posted by Hui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