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2011. 2. 3. 16:15

블로그에 쓴 여행기에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필자는 태국이라는 나라를 매우 좋아한다.

2010년도 이틀만을 남긴 지난 12월 30일 쿠팡에서 쿠폰 정보를 메일로 받았는데 타이 음식점이 보여서 바로 질렀다.

앗싸 득템... ㅎㅎㅎ

요즘들어 소셜커머스 사이트들 덕분에 소비가 많이 늘긴 했지만 태국 음식이라는데 안먹어 줄 수가 없지...



구입한 쿠폰은 2인 기준 셋트 메뉴로 50% 할인된 26,900원에

똠얌꿍 + 꿍팟퐁커리(카레 새우 볶음?) + 카오 팟 까이(닭고기 볶음밥) + 꾸에띠오 꿍(새우 쌀국수)가 포함된 셋트 메뉴이다.


금요일에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 친구와 논현역에서 만나서 꾸에띠오 타이로 향했다.

가게의 위치는 논현역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여서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꾸에띠오 타이 입구의 모습... 입구만 봐서는 상당히 좁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사 보안 규정상 디카를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갤럭시S의 카메라로 촬영을 하였다.




실내에 들어가니 태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가득 했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간 덕분에 이름만 대니 바로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기본 셋팅을 해주셨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타로'(태국식 어포?)도 가져다 주셨다.






음료 냉장고에 싱하 맥주가 보이길래 태국 여행때 마시던 기억이 나서 두병 시킨뒤 친구와 한병씩 마셨다.

이마트에서 2,500원을 주고 사다가 먹는 나에게 7,000원이라는 약간 비싼듯한 가격이지만

바에서 파는 외국 맥주 가격을 생각해보면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마시면서 주방을 쳐다보니 태국 현지에서 오신 분들께서 요리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똠얌꿍...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신선로 같은 전골 냄비에 똠얌꿍이 담겨서 나왔다.




같이간 친구는 이 녀석을 한 숟갈 떠먹어 보더니 바로 백기를 들고 말았고

나는 본의 아니게 혼자서 천천히 똠얌꿍을 즐길 수가 있었다.

친구에게 태국 출국시 공항에서 하룻밤동안 노숙을 하며 너무 추워서 다른 요리 다 제쳐두고

똠얌꿍을 사먹었던 이야기를 해주며 혼자 신나서 신선로의 바닥까지 비워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향신료좀 적게 넣어달라고 미리 말을 할껄... 친구야 미안~~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카오 팟 까이로 대충 닭고기 볶음밥 정도 되시겠다.




서빙하시는 서버가 볶음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하며 바로 " 팟 퐁 커리"(새우 카레 요리)를 같이 가져 나오신다.

태국에서 노점에 앉아 "뿌 팟 퐁 커리"(게 카레 요리)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다.




똠얌꿍이 입에 잘 맞지 않았던 친구도 이것은 입에 맞는지 카레 요리를 볶음밥에 슥슥 비벼서 곧잘 먹는다.

두 접시를 한꺼번에 거의 비워 갈때쯤 태국 쌀국수가 등장을 한다.

이미 둘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추운날에 따끈하게 김이 나는 쌀국수의 유혹은 뿌리칠 수가 없었다.

친구에게는 이 쌀국수가 제일 입맛에 맞는 듯 하였다.




음식이 전부 나오고 나서 정채 불명의 디저트가 바로 나온다.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우유 같은 흰 국물 안에 개구리 알 같은 동그란 알이 매우 많이 들어있었다.




나온 음식의 양은 2인이 먹기에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한국에서 똠얌꿍의 맛을 느껴보고자 똠얌꿍 라면까지 사서 먹어보곤 했었는데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태국 요리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따로 시켜먹은 맥주를 계산하고 나오는데 향을 챙겨 주셔서 다시 한번 기분이 좋았다.

집에 와서 향을 피워보니 다른 가족들은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너무 정겹고 좋다.




이번에 기회가 좋아서 꾸에띠오 타이의 4가지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었다.

분위기로나 음식으로나 잠시마나 태국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할인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다.

그나저나 다음엔 뭘 먹으러가지???
Posted by Huikyun